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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모퉁이에 멈춰 선 바람은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머뭇거리고
나뭇잎들은 춤을 추듯 떠다니다
마침내 땅 위에 내려앉는다.
강물은 쉼 없이 흐르지만
흐르는 곳이 곧 길이 되어
돌이 부딪히고 모래에 스며들어도
결국 바다를 품는다.
하늘은 높고 푸르지만
구름 한 점 없이 맑기만 한 날은 드물고
때론 번개가 치고
때론 장대비가 쏟아지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무는 다시 뿌리를 내리고
해는 다시 떠오르며
새들은 노래를 잊지 않는다.
흔들리는 날들이 지나가고
길을 잃은 듯한 순간도 스쳐가리니
나 또한 걸음을 늦추더라도
멈추지는 않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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