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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장

어느 날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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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살짝 스쳐 가면

나뭇잎이 수군댄다.

햇살은 졸린 듯 기지개를 켜고

구름은 한가로이 흘러간다.

 

골목 끝, 구멍가게 앞

고양이 한 마리 기지개를 켜고

할머니는 낮은 목소리로

누군가에게 안부를 묻는다.

 

멀리서 들리는 아이들 웃음소리

어쩌면 오늘도

별일 없는 하루겠지만,

그게 또 얼마나 좋은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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