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햇살 아래..

 

아침이 오면 창가에 스며드는
금빛 물결 같은 따뜻한 햇살
부드러운 손길로 내 뺨을 어루만지며
나지막이 속삭인다.

"오늘도 좋은 날이 될 거야"

겨울의 찬 기운을 몰아내고
차가운 마음을 녹여 주는 햇살
잔잔한 바람을 타고
나뭇잎에 흔들리는 맑은 웃음소리

골목길을 비추는 햇살 아래
고양이는 나른하게 몸을 늘이고
어린아이들은 손을 뻗어
반짝이는 빛을 잡으려 한다.

햇살 아래에서는 모든 것이 평화롭다.
부서지는 물결도, 흔들리는 꽃잎도
바쁜 사람들의 발걸음도
한순간 멈추어 따스함을 느낀다.

창문을 열어 깊이 들이마시는 공기
햇살이 가득 담긴 이 순간이
무엇보다 소중하다.

비바람이 몰아치던 날도
어두운 구름이 세상을 덮던 날도
잊지 않고 다시 돌아와
내 어깨를 다독여 주는 햇살

그 따뜻함에 기대어 오늘도
한 걸음, 또 한 걸음
빛을 따라 걸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