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 #김신 #공유 #도깨비김신의심정 #마음울림 #심금울림 #시조 #글 #시 #시편 #시집 #대포동918 썸네일형 리스트형 서녘에 머문 그림자... 한겨울 달 밝은 밤, 소슬바람 머무르니 서리 낀 뜰 끝자락, 발끝 소리 자취 없다. 천년을 돌던 마음 하룻밤 눈물 속에 젖네. 고요한 불빛 아래 책 한 권 펴 놓으니라 글자마다 그대 숨고 종잇결에 맺힌 숨결 붓 끝에 다 닿지 못해 바람으로 흩어지네. 어이해 봄이 와도 내 가슴은 푸르지 못하나 햇살은 고운 얼굴, 미소 지닌 한 사람에 가닿지 못한 사연 버들가지 스미듯 흐르네. 검 가졌던 옛 손길 이제는 꽃을 잡고저 피지 않아도 좋고, 져도 또한 괜찮으니 그 손끝 닿은 기억 그 하나면 족하도다. 세상은 덧없다 해도 인연만은 지극하여 무심한 듯 지내다도 저녁노을 머무를 때 이름 없이 부르리라 그대라는 글자 없이. 저 달은 무어라 하는고 밤마다 등 뒤에 서서 멀리서 나를 비추고 가까이 오지 못하네 그 또한 내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