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녘에머문그림자 #한겨울달밤 #소슬바람 #서리낀뜰 #천년마음 #눈물속에젖다 #고요한밤 #책속그대 #종잇결숨결 #붓끝에담지못한마음 #바람처럼흩어지다 #봄이와도푸르지못한가슴 #햇살과미소 #가닿지못한사연 #버들가지흐르다 #옛손길기억 #꽃을잡는손 #피지않아도좋아 #져도괜찮아 #세상의덧없음 #지극한인연 #저녁노을머물때 #이름없이부르다 #달빛속마음 #멀리서비추다 #떠날수없고머물수없다 #한생저물고새생 #봄비젖은대지 #그대기다림 #눈뜨는순간 썸네일형 리스트형 서녘에 머문 그림자... 한겨울 달 밝은 밤, 소슬바람 머무르니 서리 낀 뜰 끝자락, 발끝 소리 자취 없다. 천년을 돌던 마음 하룻밤 눈물 속에 젖네. 고요한 불빛 아래 책 한 권 펴 놓으니라 글자마다 그대 숨고 종잇결에 맺힌 숨결 붓 끝에 다 닿지 못해 바람으로 흩어지네. 어이해 봄이 와도 내 가슴은 푸르지 못하나 햇살은 고운 얼굴, 미소 지닌 한 사람에 가닿지 못한 사연 버들가지 스미듯 흐르네. 검 가졌던 옛 손길 이제는 꽃을 잡고저 피지 않아도 좋고, 져도 또한 괜찮으니 그 손끝 닿은 기억 그 하나면 족하도다. 세상은 덧없다 해도 인연만은 지극하여 무심한 듯 지내다도 저녁노을 머무를 때 이름 없이 부르리라 그대라는 글자 없이. 저 달은 무어라 하는고 밤마다 등 뒤에 서서 멀리서 나를 비추고 가까이 오지 못하네 그 또한 내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