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글 #시 #시편 #시조 #시집 #연예인감성 #유명인감성 #대포동918 썸네일형 리스트형 빛과 그늘... 빛은 언제나 무대 한가운데를 비춘다. 박수는 그곳을 향하고, 사람들의 눈은 환하게 웃는 얼굴만 기억한다. 하지만 나는, 언제나 그 가장자리쯤에 서 있다. 눈부신 척, 괜찮은 척, 무너지지 않는 척을 배운 사람. 누군가는 꿈이라고 불렀다. 누군가는 축복이라 했다. 하지만 나는 안다. 빛 뒤엔 그림자가 길게 눕는다는 걸. 이름도 얼굴도 누군가의 기억 속에서 빚어진 나. 매끈한 대사, 다듬어진 표정. 내가 만든 게 아니라 기대에 맞춰진 ‘모양’ 일 뿐. 가끔은 밤하늘을 본다. 아무도 모르게. 나를 부르지 않는 시간, 내가 누구인지 묻지 않는 그 어둠 속에서. 별이 묻는다. “지금 너는 괜찮은가?” 말없이 고개를 떨군다. 괜찮다고, 대답하지 못한 밤이 많았다. 그래도, 버틴다. 이 길의 시작에 내가 있었기에.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