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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바람이 문턱을 스칠 때면
아버지의 숨결이 다시 들려옵니다.
두 해 전 그 길로 떠나신 그분을 따라
이제 삼촌마저 조용히 걸어가셨네요.
두 분의 발자국이 닿은 곳마다
낙엽이 조용히 누워 잠이 듭니다.
어릴 적, 들녘 끝에서
두 분이 함께 웃던 소리가 아직 남아
내 마음 한쪽을 흔듭니다.
남은 우리는,
그 웃음의 그림자를 붙잡듯
사진 속에 머문 두 얼굴을 바라봅니다.
바람은 스치듯 말하네요...
“괜찮다, 우리는 늘 곁에 있다.”
하지만…
그 말 끝에 번지는 고요가
오늘따라 참 서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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