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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너머 저녁노을 붉게 젖어
고향 길은 바람에 젖어 있네.
돌담 틈새 얽힌 기억은
세월의 그물에 걸린 별빛이라.
마당에 내리던 달빛은
아직도 내 꿈을 씻어 주고,
어머니 손길은 흙냄새 되어
밤마다 가슴 속을 감싸 도네.
떠도는 나는 갈 길 먼 나그네,
고향은 내 안에 심은 첫 뿌리.
흩어진 구름 따라 흘러가도
끝내 그 품으로 돌아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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