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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 끝에 매달린 고슴도치,
초록 숲 속에서 작은 별빛을 품는다.
바람이 스치면
가시는 은빛 파도처럼 흔들리고,
빗방울이 맺히면
수많은 눈동자처럼 반짝인다.
밤을 삼킨 껍질 안쪽,
달빛은 천천히 익어가고,
숨어 있던 숨결은
한 줄기 향기로 자라난다.
아무도 손댈 수 없는 침묵 속,
가시는 노래처럼 서걱이며
그의 꿈을 지켜낸다.
그리고 어느 날,
별이 갈라지듯 껍질이 열리면
뾰족한 세상의 모든 상처는 사라지고
남은 건 가을이 품은 단 하나의 달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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