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반응형
728x90
어둠은 길게 내려앉아
방 안에 고요를 채우고,
홀로인 마음의 그림자는
천천히 무거워진다.
소주는 잔을 적시며
따뜻함 속에 차가움을 감추고,
목을 타고 스며드는 순간
쓸쓸함을 한 겹 두른다.
풀잎 끝 이슬은 빛을 머금고
달빛 대신 은은히 반짝이며,
새소리 고요를 흔들어
밤의 끝자락을 알린다.
한 모금, 또 한 모금 속에
묻어둔 말들이 흘러나와,
나 자신과 나의 고독이
긴 대화를 이어간다.
마침내 새벽빛 스며들고
어둠은 물러가 하늘이 열린다.
쓸쓸함도 깊은 생각들도
빛 속에 풀려 사라진다.
728x90
반응형
'낙서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책 속에 잠든 계절... (83) | 2025.09.04 |
|---|---|
| 가을 하늘... (70) | 2025.09.03 |
| 사계(四季)의 길 위에서... (127) | 2025.08.29 |
| 빨간 상자, 그 안의 계절들... (79) | 2025.08.28 |
| 그믐달... (67) | 2025.08.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