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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장

사계(四季)의 길 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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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봄의 새싹은
아직 이름조차 불리지 못한 아이처럼
햇살을 향해 서툰 손을 내민다.

늦봄의 꽃은
세상에 눈을 뜬 청소년의 마음처럼
빛나고도 흔들리며, 바람에도 쉽게 흔들린다.

여름의 푸르름은
청년의 가슴에 타오르는 불길 같아
세상은 무한히 넓고
시간은 끝없이 흐르는 듯하다.

그러나 가을이 오면
중년의 손바닥 위에 곡식이 익어가듯
땀과 눈물이 결실로 맺히고
저녁 노을처럼 깊은 빛을 품는다.

늦가을의 나뭇잎은
장년의 마음을 닮아
떠남을 준비하며
남아 있는 것을 더욱 소중히 껴안는다.

겨울의 흰 눈은
노년의 세월처럼 고요히 쌓여
모든 흔적을 감싸 안고
마침내 다시 봄을 기다린다.

사람의 삶도, 계절도
돌고 돌아 서로를 닮으며
한 번의 끝은 언제나
새로운 시작의 문턱이 된다.

 



에필로그...

계절은 언제나 돌고 돌아 다시 봄을 맞이하지만, 인생은 단 한 번뿐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인생은 봄·여름·가을·겨울 처럼 반복되지 않는 단 한 장면이며,
그렇기에 더 소중하고 더 빛나야 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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