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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도 수십 번
누구의 아내, 누구의 엄마로 불리지만
내 이름을 아는 이는 없다.
내 이름은
설거지물에 희미해지고,
밤마다 젖은 젖가슴 위에서 잠든 아이의 꿈에 파묻힌다.
나는 언제부터 나를 잊었을까.
거울은 나를 모른 척하고
사진 속 나는 낯선 사람처럼 웃는다.
어디 있니, 나의 이름.
누군가 불러주지 않아도
언젠가 내가 나를 깨워
숨 막힌 가슴 위로 올려 세우리.
그날이 오면
‘엄마’의 뒤에 숨은 내가 아니라
세상의 한 사람으로서
다시 내 이름을 크게 부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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