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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빛 고운 들끝에 이슬 머금은 풀잎 흔들리니,
먼 길 오는 발자취를 내 마음 먼저 알아차려
문득 문밖에 서 있으니 봄바람 먼저 다가온다.
그윽한 향기 스며들어 나의 손끝을 어루만지니,
기다림은 반가움이요, 설렘 또한 그리움이로다.
마중하던 내 발자국에 햇살이 고이 머문다.
해 저물면 노을빛이 산자락에 눕는구나,
떠나는 이의 뒷모습에 저녁별이 물드는데
배웅하던 내 그림자도 바람결에 흩어지네.
아, 인생이란 참으로
마중과 배웅 사이에 잠시 머무는 구름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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