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워진자리 #마음울림 #심금울림 #가슴아픈 #아픈마음 #글 #시 #시편 #시조 #시집 #대포동918 썸네일형 리스트형 비워진 자리... 너 없는 하루가 익숙해질까 봐 그게 더 무섭다 울다 잠든 밤이 하루, 이틀, 이제는 셈조차 멈췄다 너를 지운다는 건 내 삶의 절반을 지우는 일이었고 내 안의 나를 천천히, 그리고 확실하게 무너뜨리는 일이었다 내가 너에게 한 말들, 너에게 들었던 말들, 그 모든 순간은 이제 내 안에서 말이 아닌 침묵이 되었다 사랑은… 아름답지 않았다 끝난 사랑은 아름다웠던 기억마저 찢어놓는다 너를 미워하고 싶었지만 그마저도 오래가지 못했다 미움도 결국 너를 향한 마음이었기에 나는 또다시 너에게 무너졌다 매일 네가 없는 자리를 다시 살아야 했다 그게 살아 있음일까 아니면 단지… 남겨진 채 버티는 걸까 사람들은 괜찮아질 거라 말했지만 괜찮아진다는 건 너 없는 나에 익숙해진다는 말이었다 그리고 난, 그게 싫었다 괜찮아지고 싶지..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