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문시 #서정시 #낙서 #주절주절 #아름다운강산 #마음울림 #심금울림 #감상 #절경 #명소 #한국절경 #아름다운한국 #southkorea #korea #한반도 #아름다운 #글 #시 #시편 #시조 #시집 #대포동918 썸네일형 리스트형 물 위에 선 절벽 부소담악芙沼潭嶽... 대청호 맑은 물이 잠 못 든 산을 품는다 묻힌 골짜기 잊지 못해 바위 끝 절벽으로 되살아난다 깎아지른 700척 침묵의 병풍을 펼치니 하늘 아래 물 위에서 용이 숨 고르듯 흐른다 수면은 말이 없고 절벽은 어제의 울음을 감춘다 뿌리째 젖은 시간 위로 풀잎 한 줄기 바람 타고 흔들린다 송시열이 지팡이 멈추고 “이 또한 금강이라” 했던가 붓을 놓고도 남기지 못한 그 풍경, 눈빛으로만 새겨진다 한 뼘의 정자 그 위에 선 마음 하나 사람이 아니라 풍경이 먼저 숨을 쉰다 저 바위 틈에는 늙은 나무 하나 기대어 서서 수천 해 고요를 들려준다 귀 기울이면 물소리도 묵언이다 오르지 않아도 좋다 땀 흘리지 않아도 된다 산은 이미 물 위에 섰고 길은 사람을 배려한 듯 부드럽다 나무길을 따라 걷노라면 발 아래는 푸른 심연 이따..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