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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내 손에 머물던 꽃잎 하나
바람 따라 멀리 떠나갔네.
손끝에 닿던 부드러운 떨림
그 향기는 아직 남아 있네.
봄날의 햇살 아래 피어났던
연분홍의 작은 꿈들
하나둘 꽃비 되어 내릴 때
그리움도 함께 젖어 가네.
멀어져 간 꽃잎을 따라
눈길은 자꾸만 머물고
기억 속 어딘가에서
그날의 봄이 다시 피어나네.
가볍게 흩날리는 바람 속에
그리움이 한 줌 섞여 있고
나무 아래 머무는 동안
나는 오래도록 머물겠네.
사랑처럼 피었다가 스러지는
한 송이의 꽃잎
그 소중함을 이제야 알겠네.
꽃이 진 자리에도 봄은 남아
다시 피어날 희망을 품겠네.
꽃잎은 흩어져도 향기는 남아
어디에 있든, 그 봄날을 기억하리.
눈을 감으면 들려오는 속삭임,
그날의 바람이 전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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