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숨결 #5월의숨결 #마음울림 #심금울림 #좋은시 #좋은글 #아름다운글 #시 #시편 #시조 #시집 #대포동918 썸네일형 리스트형 오월의 숨결... 푸른 잎새가 손짓하는 날이면 나는 오래된 골목을 천천히 걷는다 그 길엔 아카시아 향이 가득하고 햇살은 담벼락을 살포시 쓰다듬는다 사월의 슬픔이 아직도 남아 있을까 누군가를 잃고, 누군가를 기다리던 시간은 잎맥 속으로 고요히 스며들어 초록의 피로 다시 피어난다 어머니가 삶아주시던 보리밥 냄새 마당가에 누워 자던 강아지의 숨결 그 모든 것은 잊은 줄 알았지만 오월엔 꼭 다시 떠오른다 시간은 흐른다지만 지나간 것은 사라지지 않고 마음 밑바닥에 고요히 눌어붙어 이 계절이 되면 꿈처럼 피어난다 바람은 말이 없고 꽃은 이유 없이 진다지만 그 모든 침묵과 이별에도 5월은 여전히 아름답다 처음이라는 말이 이토록 따뜻하게 느껴지는 것도 아마 이 계절의 탓일 테지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시작 나는 오늘도 낯선 푸르름 속에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