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ass="layout-wide color-bright post-type-text paging-view-more">
본문 바로가기

낙서장

그냥 살아낸다는 건...

728x90
반응형

반응형
728x90

가끔은
별일 없이 하루를 버틴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누구는 위대해지고
누구는 꿈을 이루고
누구는 부지런히 앞서 나가지만

나는 오늘
조용히 눈을 떴고
물 마셨고
생각이 많았고
그래도 밥 한 끼는 먹었다

그리고 그게
오늘 내가 해낸 전부다

누군가는
그런 걸 아무것도 아니라고 하겠지
하지만 나는 안다
그 '아무것도 아닌 것'이
얼마나 큰 힘인지

무너질까 봐
조용히 숨 참고 있는 날도 있고
억지로 웃는 날도 있고
혼자 있는 게 괜찮다고
스스로 설득하는 밤도 있다

그런 날들이 쌓여
지금까지 왔다

잘 살아야겠다는 마음보다
그저 무너지지 말자는 마음이
더 오래, 더 진하게 남는다

그러니 오늘도
조용히 나 자신에게 말해준다

“괜찮아.
넌 지금, 잘하고 있어.”

728x90
반응형

'낙서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날 이후, 나는...  (22) 2025.05.06
마당 끝 느티나무...  (32) 2025.05.05
시간의 정원에서...  (23) 2025.05.03
오월의 숨결...  (25) 2025.05.02
빗속의 마을...  (23) 2025.05.01